LA공립학교에서 진행되던 연방이민세관단속국(ICE)의 서류미비자 기습단속에 제동이 걸렸다.

LA통합교육구(LAUSD)는 9일 ICE의 학교출입 및 기습단속을 전면 통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'서류미비자 자녀 보호 결의안'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밝혔다.

LAUSD의 이번 결의안은 ICE가 임의로 교육구 산하 학교들을 급습해 서류미비자 가정 학생들을 강제 구금하거나 추방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시켜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안전한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.

LAUSD 모니카 가르시아 위원은 "이민자의 자녀들이 체류 신분에 따른 제약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 이번 결의안의 목표"라며 "교육구 캠퍼스에서 이민 단속이 이뤄지는 끔찍한 행위는 앞으로 사라지게 될 것"이라고 강조했다.

LAUSD는 이번 결의안에 따라 앞으로 재학생 및 학부모들의 신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을 방침이며 캠퍼스에서 서류미비자를 단속하려는 관계당국 및 사법기관에 협조를 거부하고, 학생과 학부모의 권익 보호를 위해 법률 서비스 단체들과 제휴해 단속이 이뤄질 경우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교육할 방침이다.

한편, LAUSD의 이번 결의안은 지난 2월 28일 13세의 딸을 등교시키다 불법체류 혐의로 ICE에 체포된 멕시코계 서류미비자 로물로 아벨리카 곤잘레스 사건이 직적접인 계기가 됐다. 

미중앙일보